굳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다
워싱턴 국회 의사당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Union Station 이 있었기 때문이다
복귀 일정은 이렇다
워싱턴 Union Station에서 Amtrak을 타고 발티모어까지 이동
발티모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 오헤어 공항까지 이동
티켓을 구입하고 터미널을 구경했다
점심으로 지하에서 어제 맛있게 먹었던 장어덮밥을 또 사 먹었다
미국에 있는 동안 내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음식은 일식이었다
기차를 타러 가는 길
몇 번을 이용해도 헷갈린다
결국 항상 물어물어 기차를 타게 된다
돌아가는 길 또한 여정이다
안내방송을 잘 듣고 있다가 내려야 한다
어딜 가든 구경할 것 투성이인 이방인은 항상 긴장의 끊을 놓지 않는다
내리면 바로 발티모어 공항이 있는게 아니라
공항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는 항공사마다 정차를 하는데 예약한 항공사에 맞게 내리면 된다
살면서 비행기를 정말 많이 탔었던 때
세상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새로운 문화와 자연을 보고 싶어서
또는 여태껏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적어도 나에게 이번 여행은 이전까지와 다른 나 자신을 대면하는 시간이었다
거의 모든 시간을 사랑받고 곁에 누군가가 있고
그 누군가들을 이끌어가던 나는
철저하게 외로운 혼자가 되어 낯선 땅에서
긴장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나 혼자를 돌봤다
처음엔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시작한 이 여행은
정신없이 계획을 짜고 돌아다니며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는 동안
나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들게 만들었고
이렇게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아 결국 나는 누군가와 함께 같이 있고 싶은 거구나
라는 결론을 짓게 만들었다
어느 나라를 가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든
상관 없다
그 모든걸 같이 하고 싶은 그 사람이 필요하다
그 땐 이런 생각을 했었다
'Travel > U. 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6일차 워싱턴 (2) (0) | 2018.02.08 |
---|---|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5일차 워싱턴 (1) (0) | 2017.07.25 |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5일차 필라델피아 (2) (0) | 2017.07.23 |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4일차 필라델피아 (1) (2) | 2017.03.15 |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4일차 뉴욕 (3) (2) | 2017.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