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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마무리 굳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다워싱턴 국회 의사당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Union Station 이 있었기 때문이다복귀 일정은 이렇다워싱턴 Union Station에서 Amtrak을 타고 발티모어까지 이동발티모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 오헤어 공항까지 이동티켓을 구입하고 터미널을 구경했다점심으로 지하에서 어제 맛있게 먹었던 장어덮밥을 또 사 먹었다미국에 있는 동안 내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음식은 일식이었다기차를 타러 가는 길몇 번을 이용해도 헷갈린다결국 항상 물어물어 기차를 타게 된다돌아가는 길 또한 여정이다안내방송을 잘 듣고 있다가 내려야 한다어딜 가든 구경할 것 투성이인 이방인은 항상 긴장의 끊을 놓지 않는다내리면 바로 발티모어 공항이 있는게 아니라공항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6일차 워싱턴 (2)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여러분은 역사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그렇다면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가? 그렇지는 않다 백악관은 전 세계 어디서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뉴스만 틀어도 동영상으로 생생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 정도로 유명한 장소를 누구라도 한번쯤은 방문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살아 왔으며어린 시절부터 유치원, 학교를 다니며 시청 경복궁 경주 등수많은 한국의 역사 유적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지금도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그렇지만 딱히 찾지는 않게 된다 나에게 이 날 여행은 딱 그런 느낌이었다초등학교때 견학을 가게 되면 내가 볼 것 보다 친구들과 같이 밖으로 나가는게 더 설레던 .. 더보기
난생 처음 오이도에 다녀왔다 넘쳐나는 시간과 속박없는 자유에 떠밀리듯이 가게 된 오이도4호선 오이도역까지 가면 바다가 있으려니 하고 간 곳은 일반 여느 동네와 다르지 않았다역전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오이도 해양단지에 하차했다오이도 선사 유적 공원 전망대에 오르는 길오른쪽 나무 뒤에 보이는 초소는 책 읽는 초소인데원래는 군사적으로 이용되었는지 담장이 얼룩무늬였다전망대는 개방되어있지 않았고 올라가 서해 바다를 보았으나뿌연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마스크를 뒤늦게 착용한 뒤 내려왔다 오이도 종합 어시장 방향으로 5분~7분 가량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오이도 하면 떠올리는 조개구이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오이도 빨강등대가 있다(그리고 그 앞에는 사주를 봐주는 부스들이 있다)어딜 가더라도 나를 지긋이 노..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5일차 워싱턴 (1) 필라델피아를 떠난 버스는 잠시 볼티모어 터미널에서 정차했다 그리고 두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워싱턴 유니언 스테이션각종 버스와 Amtrak 기차의 종합 터미널이다내일 여행을 끝마치고 시카고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와야 할 곳이기도 하다 출발하기 전에 필라델피아 리딩 마켓에서 먹었던 스파게티는 이미 에너지로 다 바뀌고주린 배를 잡고 어딘가 먹을곳이 없을까 어슬렁 거리던 도중 일식집을 발견했다미국에서 하얀 쌀밥과 달콤짭잘한 소스를 베이스로 한 일식집을 마주치면 가끔 한식보다 반가울 때가 있다 아마 터미널에 일식집에 한 곳 뿐이라 검색하면 바로 나올지도 모르겠다(이 장어덮밥을 다음 날 기차를 타기 전 또 먹었다) 해는 지고 밤은 찾아오고이제 예약해둔 숙소로 가야 할 차례다 환승을 한 번 하고나서 도착한 Colum..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5일차 필라델피아 (2) 너무나 당연히도 비는 내리고 있었다6일 여행 중 5일차를 비와 함께 시작했다이 날은 오후에 워싱턴으로 갈 예정이었고 따라서 필라델피아에 있을 시간이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시티 투어 버스를 타기로 했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평일 아침의 비오는 필라델피아한가했다 무지개가 미국에서 LGBT의 의미를 갖고있다는걸 안 건 한참 후의 일이다첫 학기에 인도인 룸메이트와 Target에서 LGBT 보드카를 싸다고 좋아하며 샀을때 계산하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제 거의 다 와간다미국의 왠만한 큰 도시에는 빅버스라는 시티투어 버스가 있다도시에 따라 1일 이용권 2일 이용권 야간 이용권 등 여러가지 상품이 있고 인터넷으로 예약도 할 수 있다이 날처럼 시간이 없고 빨리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엔 안성맞춤인 것..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4일차 필라델피아 (1) 해가 한창일 때 뉴욕을 떠난 버스는 어느새 저녁을 달리고 있었다어느덧 6일 여행의 반이 지나가고안타깝게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감상에 젖을 틈도 없이 잠에 빠지고노래를 듣던 귀는 해야 할 일을 너무도 가볍게 외면해버렸다덕분에 졸다가 버스의 안내방송을 놓쳤는데 하마터면 내리지 못한 채 출발할 뻔 했다내가 탄 2층에서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잠시 버스가 정차한줄로 알았기 때문이다옆 자리의 사람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급히 가방을 들고 내렸다 예약한 숙소는 필라델피아 시청 근처였기 때문에메가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필라델피아 로컬 지하철인 'SEPTA'를 타고 시청까지 가기로 했다그런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거리에 사람이 없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했던 도시 중 가장 인구밀도가 적다고 느낀 곳은 바..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4일차 뉴욕 (3)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길게 머무는 도시인 뉴욕그래봐야 2박 3일이지만 금방 어느덧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이다오늘 일정은 코리아타운에서 아침 겸 점심, 센트럴 파크, W 34th ST에 있는 메디슨 스퀘어그리고 필라델피아이다 2박 3일간 내 잠자리를 책임져 준 너무나 소중한 숙소마지막 날에서야 사진을 찍었다도착한 날엔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다리도 아파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구글맵을 보고 대충 보고서 예약한 숙소였고여행경비가 충분하지 않아 저렴한 축으로 골랐었는데혼자 저렴하게 묵기 좋았던 것 같다시설도 깔끔하고 조용했다하지만 다음에 소중한 사람과 온다면조금 비싸더라도 편안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 여담으로 첫 날 체크인을 할 때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나를 보자마자 내 이름을..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미국 동부 5박 6일 배낭여행 3일차 뉴욕 (2) 뉴욕 여행 중 가장 기다렸던 곳여행의 3일차 아침은 뉴욕 코리아 타운에서 시작했다 물론 시카고에도 각종 한국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가 있지만이 곳 만큼 한국의 유행을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는 아니다 들어서면 각종 고깃집들과 국밥집 그리고 한국을 떠오르게 하는 수 많은 음식점들이 반겨준다 그 중에서도 내가 먹고 싶었던건 자장면..한국에서 심심하면 먹었던 중국집 음식들이 지난 반 년간 너무나도 그리웠었다 숙소에서 고픈 배를 붙잡고 나와 맨하탄에서 가장 괜찮다는 중국집을 찾아 갔더니영업까지 아직 1시간이 남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자장면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떼웠다해가 뜬 지 얼마 되지 않은 맨하탄은 어제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그리고 1시간 뒤에 식당으로 돌아와 주문한 짬짜면과 군만두하지만 너무.. 더보기